벨뷰 캠퍼스 소식 & 시애틀 기상(7/1)
연단 속에서 자라는 믿음
안녕하세요.
지난주 다시 찾아온 비를 동반한 기후는 뜨거운 날씨를 지나 예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마치 대장간에서 철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담금질하듯, 이러한 변화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훈련시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연은 과연 무엇을 위해 우리를 이렇게 훈련시키는 것일까요.
오늘은 7월의 첫날입니다. 자연이 흔들어대는 변화무쌍한 기후에 지쳐 6월이 가는 줄도 모르고 지나온 듯합니다. 이제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로 접어들며, 남은 한 해도 빠르게 흘러가리라 생각됩니다.
봄에만 꽃이 피는 줄 알았던 제 생각과 달리, 멀리 수국들은 저마다 다른 색깔의 꽃을 피우며 여기저기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커다란 백합을 지탱하는 줄기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활처럼 휘어져 있고, 할아버지 수염처럼 길게 늘어진 밤꽃은 하얀빛으로 밤나무를 덮고 있습니다. 나뭇잎 아래 숨어 있는 자두와, 아이 주먹만큼 자란 사과도 조금씩 커져가는 모습을 보니 곧 맛있는 과일을 맛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깁니다.
이번 주말은 미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선조들을 기리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주말입니다. 그분들의 헌신에 감사와 경의를 드리며, 전국 곳곳에서 준비되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온 국민을 축제의 분위기로 이끌 것입니다.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즐겁고 뜻깊은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한 공동체를 이끄는 자리에 있는 이들이 자신의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한 일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그로 인해 구성원들이 겪게 되는 부담과 마음의 불안을 어떻게 헤아리고 책임지는가는 결국 우리 모두의 삶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만큼 이끄는 자리에 있는 이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한국 대표팀을 향한 응원은 안타까움으로 마무리되었지만,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며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오는 한 주도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나의 형편을 솔직히 고백하며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믿음으로 인내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가운데 누리는 은혜와 복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